
눈길 위의 재앙, 남해고속도로 41중 추돌 사고
2025년 3월 19일 아침, 경남 진주와 사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눈발이 날리던 그날, 빙판길 위에서 총 41대의 차량이 잇따라 충돌하는 대형 추돌 사고가 벌어진 것입니다.
사고 발생 시각과 위치
사고는 오전 6시 36분경 남해고속도로 사천 방향 진주휴게소 인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은 전날 밤부터 눈이 내려 도로가 얼어붙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내리막 구간과 곡선 구간이 겹치는 곳으로, 평소에도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위험 구간이었습니다.
연쇄 추돌, 41대가 한순간에
처음에는 1~2대가 충돌했지만, 뒤따르던 차량들이 빙판길에서 제동하지 못하면서 연쇄 추돌로 번졌습니다. 승용차부터 화물차, 버스까지 다양한 차량이 얽히며 총 41대가 부딪히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현장 사진을 보면 차량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겹겹이 밀려 있고, 일부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모습입니다.
인명 피해는?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부상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입니다. 빠른 119 출동 덕분에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원인은 ‘블랙아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블랙아이스’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도로에 얇게 얼음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정상 속도로 주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고속도로에는 결빙 주의 경고가 내려져 있었으나, 일부 구간에는 제설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교통 통제와 후속 조치
사고 직후 남해고속도로 사천 방향 일부 구간이 약 6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로 인해 출근길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우회 도로도 한동안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차량이 모두 견인되고, 도로는 정상적으로 소통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도로 관리 책임 여부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다시 돌아봐야 할 겨울철 교통안전
이번 사고는 다시 한번 겨울철 도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 날, 특히 이른 아침의 도로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고속도로 주행 시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해야 하며, 무엇보다 기상 정보와 도로 상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