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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피어난 설중매

by 세상의 모리 2025. 3. 19.

봄을 알리는 설중매, 3월의 눈 속에서 피어나다

3월,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스미는 계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이 있다. 바로 설중매(雪中梅), 눈 속에서 피어나는 매화다.

 

설중매란?

설중매는 말 그대로 ‘눈 속에서 피는 매화’를 뜻한다.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 이른 봄에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때때로 눈이 내린 날에도 피어 있어 이름 그대로의 장면을 연출하곤 한다. 하얗고 은은한 꽃잎에 맺힌 눈송이들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운치 있다.

이 매화는 일반적인 매화보다 피는 시기가 더 이르고, 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피어난다. 그래서 동양화나 시에서 청렴함과 강인함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설중매의 특징

설중매는 흰색 또는 연분홍빛을 띠며, 향기가 은은하면서도 멀리 퍼지는 게 특징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가지 사이사이에서 꽃이 돋아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설중매는 한겨울을 견딘 끝에 피어나기 때문에 그 생명력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꽃의 크기가 크지 않고 가지에 소박하게 피어 있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과하지 않고 담백한 매력이 바로 설중매의 매력이다.